백화점 광고책자도 3D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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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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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4만2000부 제작

“단가 60% 비싸도 효과 만점”

롯데백화점 고객들이 3D안경을 끼고 롯데백화점의 ‘3D 상품 광고책자’를 보고있다. 백화점 업계에서 3D 기술을 적용해 광고책자를 만든 것은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고객들이 3D안경을 끼고 롯데백화점의 ‘3D 상품 광고책자’를 보고있다. 백화점 업계에서 3D 기술을 적용해 광고책자를 만든 것은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백화점이 고객의 집으로 발송하는 상품 광고책자에 3차원(3D) 입체영상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롯데백화점은 24일 “국내 백화점 중 최초로 3D 상품 광고책자 4만2000부를 제작해 우수 고객에게 발송했다”며 “동봉한 3D안경을 쓰면 팸플릿에 있는 상품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부터 시작되는 롯데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에 맞춰 만들어진 이번 광고책자는 가로 25cm, 세로 18cm 크기로, 총 32개 면 중 10개 면이 3D로 제작됐다. 3D로 만들어진 페이지에는 리조트룩, 왕골가방, 의류, 화장품, 와인 등 45개 상품이 소개됐다. 3D안경을 끼지 않으면 상품이 흐리게 보이지만, 안경을 끼면 선명해지면서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

3D 광고책자 제작 단가는 1부에 3600원으로 일반 광고책자 제작 단가인 2300원보다 60%가량 비싸다. 또 일반 광고책자는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10일 정도 걸리는 데 비해 3D로 제작하면 30일이 걸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점점 높아져 가는 고객 요구를 감안하면 필요한 일”이라며 “영화나 TV 등을 통해 3D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3D 광고책자의 시각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 광고 페이지에는 일일이 향수를 뿌려 후각적 효과도 노렸다. 10명의 인력을 동원해 광고책자 4만2000부 전체에 뿌린 향수가 100mL짜리 55병에 이른다고 한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상무)은 “시각과 후각 효과를 노린 새로운 접근 방식은 광고책자를 보는 고객들의 몰입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선하고 다양한 광고책자를 제작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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