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BRAND]차할부금리 아직도 15%짜리를? 최저 5%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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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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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걷히는 금리… 이젠 비교하고 고르자

《은행 금리를 꼼꼼히 따져 보고, 카드 포인트를 알뜰히 챙기는 사람들도 차를 살 때 할부 금리는 잘 비교하지 않는다. 차에 들어가는 옵션을 공짜로 해달라고 영업 사원과 실랑이를 하는 사람도 할부 금리를 깎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랜 기간 자동차 할부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캐피탈 회사들의 금리가 비슷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고객들은 연 15%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은행과 카드회사들이 자동차 할부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금리의 카르텔’에 균열이 가고 있다. 은행은 금리를 확 낮춘 대출상품으로, 카드사는 각종 혜택으로 무장한 카드 대출로 승부수를 던졌다. 시장 수성에 비상이 걸린 캐피탈 회사들은 금리를 낮춰 맞불을 놓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차를 더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 할부 취급수수료 없는 상품 나와

자동차 할부 대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주역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기존 자동차 할부 금융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온 할부 취급 수수료와 자동차에 대한 근저당 설정을 과감히 없앴다. 할부 취급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 금리를 연 1%포인트 이상 낮추는 효과가 생긴다. 신한은행은 기존의 ‘신한 마이 카 대출’에 신한 S-MORE신용카드를 결합한 ‘신한 S-MORE 마이카 대출’을 최근 추가로 내놓았다. S-MORE 신용카드로 차를 사면 대출이 카드 결제일에 이뤄지기 때문에 최장 40일까지 대출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의 1.5%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대출은 최고 5000만 원까지 가능하고 5년 안에 나눠 갚으면 된다. 금리는 연 5.36∼6.83%이다.

금리는 낮지만 대출 조건은 까다롭다. 신차에 한해 대출이 되며 중고차를 살 때는 이용할 수 없다. 직장인, 자영업자 등 본인 소득이 있어야 하고 서울보증보험의 신용등급이 1∼5등급에 들어야 한다. 대출 한도는 기존 신용한도와는 별도로 부여한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정준영 부부장은 “신한 S-MORE 마이카 대출은 금리가 낮고 수수료 면제, 포인트 적립 등 각종 혜택이 많아 3000만 원짜리 차량을 구입할 경우 할부 이자가 캐피탈 회사보다 300만 원 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 카드 대출은 혜택 풍성

카드사는 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중도상환에 따른 별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목돈이 생기면 바로 상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금리는 연 8.5∼9% 수준으로 은행보다는 높지만 캐피탈 회사 보다는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카드는 자동차 구매금액 중 1%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스마트오토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캐피탈사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할부를 제공한다. 3000만 원짜리 차량을 구입할 때 전액을 36개월 할부로 결제하면 취급수수료와 근저당설정료가 면제돼 일반 할부금융 상품에 비해 최대 163만 원까지 줄일 수 있다.

롯데카드는 기존에 있던 ‘오토세이브’에 혜택을 더한 ‘으라차차’ 서비스를 내놓았다. 약정서 없이도 자동차 할부 금액으로 최고 500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카드 포인트와 마일리지도 그대로 적용된다.

■ 캐피탈 회사는 금리 낮춰 수성에 나서

자동차 할부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캐피탈은 저금리가 적용되는 차종을 늘리고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중 ‘아반떼’, ‘그랜저’, ‘쏘나타’, ‘쏘울’ 등 총 17개 차종이 연 5∼7%대의 저금리 상품으로 나와 있다. 아반떼는 할부 기간에 따라 최고 1200만 원까지 무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차교환서비스’도 전 차종으로 확대해 자동차끼리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가 차 가격의 30%를 넘고 운전자 잘못이 50% 이하라면 새 차로 무료 교환해 준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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