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ek]돌아온 외국인-2분기 실적 호전, 증시 추가반등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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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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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1,700 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V자형 급등을 거쳤기 때문에 시세 탄력은 둔화됐다. 그러나 일련의 환경이 안정을 찾고 있어 추가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 주가 흐름을 낙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돌아온 외국인투자가. 외국인이 6일 연속 매수했다. 순매수 규모가 1조4000억 원에 이른다. 공격적인 매도로 주가 급락을 야기했던 외국인이 왜 돌아섰을까. 우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고 있다. 유로화도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며 안정을 찾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해외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흥미로운 부분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을, 신흥시장에선 아시아시장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주간 신흥시장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40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 시장 내부의 투자 매력도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선 이유다. 실적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했고 국가 안정성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전과 달리 외국인은 정부재정 경상수지 국가채무 외환보유액 등과 같은 안정성 지표를 중요한 변수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국의 위기 대응능력이 민감한 현안이 됐기 때문이다.

둘째, 시장의 초점이 유럽 재정위기에서 2분기 실적 발표로 바뀌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주가 반영은 충분히 이뤄진 반면 2분기 실적에 대한 주가 반영은 상대적으로 미흡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항공 해운 화학업종 주가가 급등했는데 공통적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반응한다.

같은 맥락에서 정보통신과 자동차업종을 주목해야 한다. 시장에서 주도주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대다수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는 업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과 자동차업종을 다시 거론하는 이유는 2분기에도 드라마틱한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분기 원화 약세로 정보통신과 자동차업종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발표할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외국인 매수와 2분기 실적 호전 기대가 주가 상승의 양대 축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탄력은 둔화될 수 있지만 큰 그림을 본다면 유럽 위기를 극복한 후 주가가 반등 추세에 들어섰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편입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시장이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미국 경제지표에선 5월 기존 및 신규 주택 판매와 내구재 주문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내구재 주문은 기업의 설비투자 수요를 대변하고 있어 경기흐름 파악에 유용한 지표다. 국내에선 24일에 기획재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정책운용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상반기 대비 정책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실리는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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