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中企 구조조정 고삐 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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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500억미만 기업 신용평가 7월 착수

은행권이 다음 달부터 여신규모 5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해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4일 이러한 내용의 중기 신용위험 상시평가를 위한 은행권 공동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기준은 전체 채권액이 500억 원 미만인 법인과 개별은행 채권액이 30억 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에게 적용된다. 채권은행들은 기준에 따라 다음 달부터 대상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업회생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해당 은행 채권액이 50억 원 이상인 기업은 매년 7월 말까지 한 차례 정기평가를 받는다. 또 매 분기 말 해당 은행에 대한 채권액이 30억 원 이상인 기업은 5, 8, 11, 2월 말 네 차례 수시평가를 받는다.

정기 및 수시평가 이후 신용위험도가 높은 기업은 세부평가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영업위험, 경영·재무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채권은행들은 10월 말까지 정기평가 대상 기업의 세부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세부평가를 받은 기업은 A(정상), B(부실징후 가능성 큰 기업), C(부실하지만 경영정상화 가능성 있는 기업), D등급(부실)으로 분류된다. B등급은 개별 채권은행의 조치를 받으면 되지만 C등급은 채권단 공동관리, D등급 기업은 법정관리 등 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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