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참여한 페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이 준공됐다. 이 공장의 준공에는 특히 페루와의 글로벌 자원 외교에 공들여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SK에너지는 10일(현지 시간) 페루 팜파 멜초리타에서 최 회장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NG 공장 준공식을 열고 생산을 시작했다.
페루 LNG 공장은 SK에너지가 페루에 보유한 56광구와 88광구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수출하기 위한 생산기지로, 연간 400만 t의 LNG를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의 최대주주는 미국 자원기업 헌트오일(50%)이며 SK에너지와 스페인 렙솔이 각각 20%, 일본 마루베니사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초대형 프로젝트가 성사된 데는 최 회장의 글로벌 자원 외교 활동도 한몫했다. 최 회장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세 차례나 직접 만나 자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007년 10월 페루를 처음 방문해 자원개발을 포함한 양국간 경제협력을 협의했고, 2008년 11월에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21개국 CEO를 대표해 가르시아 대통령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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