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아이폰 발표로 ‘실적하락’ 우려… LG디스플레이 4.22% 하락

  • 동아일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를 발표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극찬했지만 8일 이 회사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외국인투자가들이 대규모로 팔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22% 떨어진 4만2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하락분까지 포함하면 이틀간 7.28%나 떨어졌다. 매도 주문은 주로 씨티그룹, 노무라증권, CS증권 등 외국계 창구에서 나왔다.

헝가리 등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이 매도한 데다 장중 ‘LG전자의 TV 부문 적자를 LG디스플레이가 떠안으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는 소문이 돌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달 영업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면서 환차손으로 인한 영업외비용이 영업비용으로 잡히는 바람에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2000억 원대 초중반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 SK, 한화증권 등도 이번 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긍정적이고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지난달 실적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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