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미래의 소비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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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8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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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소비자를 잡아라

(박제균 앵커) 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이른바 에듀테인먼트 산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놀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직업 체험 테마파크도 그중의 하나인데요.

(구가인 앵커) 테마파크 안에는 기업들이 속속 입점해서 미래 소비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임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스튜디오에 불이 들어옵니다. PD가 무전을 통해 큐 사인을 보내고 카메라맨이 아나운서를 비추면, 아나운서가 보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실제 방송국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입니다. 이곳에는 병원, 소방서, 은행, 피자 가게 등 약 90여 가지 시설물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실제 사이즈의 2/3 크기로 축소된 시설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직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하연 / 조현초등학교 4학년
"TV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해보니까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힘드신 거 같아요."

지난 2월 잠실에 문을 연 '키자니아'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교육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이른바 에듀테인먼트 시설입니다.
개 장 석달만에 관람객이 14만여 명을 돌파했고, 주말에는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탠딩업)
이 곳에 주목하는 곳은 바로 대기업들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등 대기업들이 실제에 가까운 체험 시설을 만들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화재에서 만든 소방서 시설에서는 소방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에서는 어린이용 자동차를 살 수 있는 자동차 대리점을 만들었습니다. SK네트워크, BC카드, 롯데제과 등 참여한 기업들은 모두 38곳에 이릅니다. 국세청 등을 비롯한 업무협력기관까지 합하면 총 42곳입니다.

(인터뷰) 배성우 / 교보문고 마케팅 기획팀장
"어린이들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어린이들이 책을 사랑하는 고객으로 자라날 것을 기대하며 입점했습니다."

어린이 옷 브랜드 빈폴 키즈 등 직접 매출에 영향을 받는 기업도 있지만, 소비 대상이 어린이가 아닌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들이 에듀테인먼트 산업 분야에서 마케팅 활동을 하는 이유는 바로 미래의 소비자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릴 때 형성된 기업에 대한 좋은 인상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져 제품의 구매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인성 / 네이버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장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네이버 대학으로 저희를 경험하면서 그들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성장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한 학부모들도 네이버 대학을 통해서 좋은 인상, 좋은 경험을 가지고 돌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에듀테인먼트 산업은 어린이에게는 재미있는 교육을, 기업에게는 미래 잠재 소비자를 잡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임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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