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칠 대상 대표 “순창 쌀고추장, 한국 넘어 세계 입맛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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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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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고추장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었으니 이제 세계로 갑니다.”

박성칠 대상 대표(사진)가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을 선보인 지 1주년을 맞아 4일 전북 순창 청정원 공장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회사 측은 이 고추장이 지난해 9월부터 고추장 시장 점유율 1위(TNS 소비자 패널조사 데이터 기준)에 올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쌀 고추장은 건강과 안전이라는 대상의 식품사업 방향이 응축된 첫 번째 제품”이라면서 “고추장에 20% 이상 밀가루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우리쌀을 사용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쌀 5500t이 이 쌀고추장에 쓰였다.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은 미국, 중국, 일본 등 53개국에 지난해 연간 총 3450t을 수출해 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고추장 수출 목표는 120억 원. 올 하반기(7∼12월) 미국 시장에는 핫소스 타입의 고추장과 비빔밥 전용 고추장 ‘스파이시 칵테일 소스’를 선보인다. 일본에는 고추장의 단맛을 강화한 ‘일본 전용 떡볶이 고추장’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3000개 판매망을 올해 안에 1만 개까지 늘리려고 한다.

대상은 이달 중에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고추장과 함께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프리믹스 형태의 DIY(do it yourself) 고추장도 내놓을 계획이다. 국산을 선호하는 소비자, ‘공장 고추장’을 믿지 못하는 소비자까지 아우르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절임배추를 사서 김치를 담그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착안해 고춧가루, 메줏가루, 소금, 쌀가루로 집에서 직접 고추장을 담글 수 있도록 DIY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순창=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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