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수입 신차, 뜨거운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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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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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하이브리드차 ‘인사이트’
닛 산 야심작 ‘올 뉴 인피니티 M’
젊은층 겨냥 컨버터블도 잇따라

올 하반기(7∼12월) 수입차 시장의 신차 출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재고가 없어 팔지 못하는 수입차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의 전체 등록대수는 7208대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량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주력 차종뿐만 아니라 ‘틈새시장’을 노린 신차 모델까지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혼다는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선보여 1년 만에 10만 대 판매기록을 세운 하이브리드차 ‘인사이트’를 올 10월 국내에서도 시판한다. 한국에선 아직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낮은 상황이지만 틈새시장 개척 차원에서 인사이트를 들여오기로 했다.

1999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인사이트는 2003년 마이너 체인지를 거쳐 지난해 풀 체인지의 과정을 거쳤다. 일본에선 189만 엔(약 2550만 원)에 팔리고 있다. 배기량 1.3L i-VTEC엔진과 전기모터가 장착돼 일본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이 L당 30km에 이른다는 것이 혼다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이 들어가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도록 엔진과 변속기의 성능을 조율하고 운전자가 경제운전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했다.

혼다코리아가 친환경차라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면 한국닛산은 수입 고급차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세단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정공법을 택했다. 한국닛산은 25일 인피니티 M시리즈의 3세대 모델인 ‘올 뉴 인피니티 M’을 선보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이번 신차는 2006년 2세대 이후 4년 만에 풀 체인지된 모델. 한국닛산은 이 차를 중심으로 국내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와 렉서스를 꺾고 5년 안에 3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기존 모델(M35)보다 엔진과 품목이 업그레이드 됐음에도 M37 스탠더드(5950만 원)의 경우 300만 원가량 가격이 낮아졌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통해 스포츠와 에코, 스노, 오토 등 네 가지 주행 모드를 소비자가 골라 운전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했고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로 엔진 소음도 낮췄다.

주류 모델은 아니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컨버터블(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쿠페형 승용차)’ 모델도 신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7일 ‘뉴 E클래스 350 카브리올레’를 내놨다. 3.5L 6기통 엔진에 7단 변속기를 달아 최고 272마력까지 출력을 낼 수 있다. 가격은 8790만 원.

아우디도 특유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콰트로)과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춘 쿠페형의 ‘뉴 A5 카브리올레’를 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올 하반기 컨버터블 모델인 ‘더 뉴 볼보 C70’을 내놓을 예정이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답게 ‘전복 보호 시스템’을 넣어 천장을 개방한 상태에서 사고가 나도 뒷좌석에 설치된 고강도 ‘금속 바’가 내려와 승객을 보호하도록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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