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녹색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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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에 ‘녹색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친환경 포장재가 쓰이고 최저 소비전력을 달성한 제품이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25일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필름을 세탁기 포장재로 활용하는 ‘친환경 수축 포장’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수축포장은 기존 종이박스 포장 방식에서 사용되던 나무 지지대 등의 펄프 사용량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수축포장’은 완충재를 제품의 위아래에 한 개씩 총 2개를 쓰고 옆면에 4개를 써 제품 외면을 감싸는 방식이다. 수축되는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필름을 사용해 제품과 포장재를 압착시켜 고정한다. LDPE 필름은 재활용할 수 있고 수축포장 방식에는 접착제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얘기다.

또 인쇄 잉크와 테이프 사용량을 대폭 줄여서 유해 물질이 덜 나오도록 했다.

LG전자도 이날 소비전력이 세계 최저 수준인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내놨다고 발표했다. 크기가 751L인 이 제품은 월간 소비전력이 30.4kWh로 소비전력이 종전 제품보다 4.4% 줄었다. LG전자 측은 ‘4세대 초절전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 덕분에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선운동 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마찰 소음 발생을 막았다는 것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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