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생큐! 한류 스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용사마 막걸리… 병사마 위스키…
한류 마케팅으로 日서 큰 인기

국내 주류업체들이 ‘용사마 막걸리’, ‘병사마 위스키’ 등 한류(韓流)스타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제품으로 일본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이 지난해 4월 내놓은 ‘고시레 막걸리’는 일본에서 ‘용사마 막걸리’로 불리면서 시판 1년 만에 18만 병이 판매됐다. 일본에서 한류스타 배용준이 경영하는 한국 전통 요리점 ‘고시레’의 제안을 받아 국순당이 개발한 이 제품은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당류와 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우수한 품질에 배용준이라는 브랜드의 후광이 더해지면서 병당 가격이 480엔(약 5800원)으로 결코 싸지 않은 제품이지만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 국순당 측의 설명이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위스키 브랜드 ‘윈저’도 한류스타 브랜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서는 윈저 위스키를 구매하려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마케팅용 영화 ‘인플루언스’를 관람한 일본인들이 영화 속에서 이 씨가 마신 이 위스키를 구입하겠다며 나서고 있는 것.

이에 앞서 올 3월에는 한류 드라마의 원조인 드라마 ‘겨울연가’의 저작권을 보유한 KBS미디어와 KYN도가가 배혜정누룩도가의 막걸리에 ‘겨울연가 막걸리’라는 상표를 붙여 일본에 20억 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