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장 오래된 사보 ‘朝運’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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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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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옛회사 1939년 발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보(社報)가 발견됐다. 대한통운은 대한통운의 전신인 조선운송주식회사가 1939년에 발행한 사보 ‘조운(朝運·사진)’ 6권을 잡지박물관에서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사보협회에 따르면 이 중 1939년 4월호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보로 평가받는다. 김흥기 한국사보협회 회장은 “기업 사보는 1950년대 후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발견으로 한국 사보 역사가 20년 앞당겨졌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보 ‘조운’에는 해운, 트럭운송 등 사업과 관련된 지식에서부터 재테크와 시사상식, 사원이 쓴 수필과 여행기 등 다양한 글이 실려 있다. 특히 발견된 호마다 여성의 복장과 화장 등 여성 관련 글들이 많아 여성의 사회활동이 시작됐던 당시의 시대상황을 보여준다. 대한통운 측은 “이번에 함께 발견된 1949년 봄호에는 4·19혁명 직후 허정 당시 교통부 장관의 축사와 한국 출판 삽화가 1세대로 불리는 이우경 선생의 삽화가 실렸다”고 전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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