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산 국제모터쇼 내달 9일까지… 해운대에서 펼쳐지는 ‘자동차의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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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맵시 대결…신형 아반떼 등 4개 차종 세계최초 공개


‘2010 부산 국제모터쇼’가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는 다음 달 9일까지 계속된다.

올해 부산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자동차회사가 모두 참가했다. 해외 업체 가운데는 로터스와 스바루 2곳만 참가했으며 현대상용차와 기아상용차, 대우버스 등 주요 상용차회사도 차량을 전시했다. 국내 부품회사 137곳과 독일 미국 인도 등 6개국 154개 부품회사도 참가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 등 4개 차종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고, 4개 차종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 현대차, 신형 ‘아반떼’ 세계 최초 공개



이날 ‘프레스 데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차량은 8월 판매 예정인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MD)였다.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4개 모델 중 풀 체인지 모델은 신형 아반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전시된 신형 아반떼는 자동주차시스템이 들어가 있어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에 국내 최초로 자동주차시스템을 넣을 계획인데 현재 최종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 아반떼는 1.6L GDI 엔진에 장착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이며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갔다. 또 고선명(HID) 헤드램프와 후석 열선시트 등 고급 편의품목 및 신기술을 준중형급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는 중형 세단 ‘K5’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K5는 2005년 11월 출시한 ‘로체’ 이후 4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모델이다.

K5에는 세타Ⅱ 2.4 GDI, 세타Ⅱ 2.0 등 두 가지 가솔린엔진과 세타 2.0 LPi엔진이 장착된다. 6단 자동변속기와 6개의 에어백, 차세대 차체안전제어시스템(VDC)을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했다. 바이오케어 온열시트, 온열 스티어링 휠, HID 헤드램프 및 스마트 코너링 램프, 핸들 정렬 알림 기능, 액티브 에코 시스템,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 다양한 첨단 품목도 적용했다.

서영종 사장은 “K5는 세계 정상 수준의 디자인과 성능, 기술력을 갖춘 기아차의 역작”이라며 “K5와 K7을 핵심 차종으로 육성해 기아차를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GM대우차는 준대형 세단 ‘알페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알페온은 ‘2010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3대에 포함됐던 GM 뷰익 브랜드의 ‘라크로스’를 기반으로 국내 준대형 시장 트렌드에 맞게 개발됐다. 3.0L V6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이 263마력에 이른다.

이와 함께 GM대우차는 7인승 5도어 미니밴 쇼카 시보레 ‘올랜도’를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전시했다. 2.0L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한 올랜도는 GM대우차가 디자인과 개발을 주도했으며 실용성과 넉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코란도C는 국내 장수 모델 중 하나인 코란도의 이름을 계승하고 여기에 ‘세련된, 귀족적인’을 뜻하는 ‘클래시(Classy)’와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의 ‘컴포터블(Comfortable)’, ‘환경친화성’의 ‘클린(Clean)’ 등을 의미하는 ‘C’를 연결했다. 전륜구동 모노코크 타입의 코란도C는 고효율, 저소음의 첨단 친환경 차세대 디젤엔진을 장착해 ‘유로ⅴ’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했으며 국내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 수제 스포츠카, 전기차도 선보여

수제 스포츠카인 영국 로터스의 수입 회사 제이오토는 ‘엑시지 S240’ 등 4개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원래 이번 모터쇼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기로 했던 ‘에보라’는 전시 차량에 문제가 있어 발표회를 연기했다.

AD모터스와 파워프라자, MINT 등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기자동차를 선보인다. 부산지역 튜닝카 업체들도 참여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차들을 전시한다. 이 밖에도 대형 전시관 체험존에서는 3차원(3D) 게임 시연장이 마련되고 야외 전시장에서는 무선조종 자동차 경주대회와 카 오디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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