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월 1일 시작한 초당 요금제가 가입자 한 명당 연평균 8000원의 요금 인하 효과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은 10초당 18원을 받던 기존 휴대전화 요금제를 초당 1.8원을 받도록 변경한 뒤 처음으로 실제 데이터를 집계해 28일 공개했다.
그 결과 3월 한 달간 SK텔레콤 가입자의 전체 통화료가 기존의 월평균 통화료보다 162억5000만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가입자의 월평균 통화시간은 209분이었는데 이를 초 단위로 계산했더니 199분 48초로 9분 12초(4.4%)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통화량이 줄어든 게 아니라 21초를 써도 30초를 쓴 것으로 집계하던 기존 방식을 정확히 21초만 집계하도록 변경해 생긴 현상이다.
특히 통화 시간은 짧지만 통화 건수가 많은 고객의 한 달 통화 시간은 최대 7.7%까지 줄어들었다. 따라서 초당 요금제는 택배나 퀵서비스 기사 등 짧은 통화를 자주 사용하는 층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분석이다. 이외에도 문자메시지를 자주 사용하고 통화는 짧게 하는 10대 청소년들은 6.5%의 통화량 감소 효과를 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