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청계천로의 예금보험공사 사옥(사진) 1층이 시민들 쉼터로 개방된다. 예보 관계자는 22일 1층 로비에 청계천을 찾는 시민 및 관광객들의 쉼터를 만들기 위해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보는 다음 주초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한 달여의 공사를 거쳐 5월 말 시민들에게 이 공간을 개방할 예정이다. 1층 로비 중 약 230m²(약 70평)의 공간에 소파 탁자 등을 설치하고 안쪽에는 커피판매대도 설치된다.
예보 사옥은 청계천변에서 눈에 띄는 명물이지만 시민들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돼 왔다. 1993년 당시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이 동아생명 사옥으로 지은 이 건물은 외관은 대리석으로 지어졌으며 동양과 서양의 건축미가 오묘하게 결합된 명건축물로 평가받아 왔다.
풍수(風水)학적으로도 물의 흐름과 지세가 거북이 모양을 이뤄 화재 등 재해가 일어나지 않는 명당으로 꼽힌다. 예보는 2000년 5월부터 이 건물로 이전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 이후에도 각종 조형물로 앞뒤를 막아 시민들의 접근이 차단돼 왔는데 이번에 개방을 결정했다. 예보는 쉼터에 모니터도 설치해 예금보험제도와 정책에 대해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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