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 13개가 해외 진출에 나선다. 지식경제부와 KOTRA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KOTRA 본사에서 ‘토종 프랜차이즈 세계로 나간다’ 출범식을 갖고 이들 13개사의 ‘해외 1호점’ 개설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경부와 KOTRA는 한국형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 초부터 유망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 선발 작업을 진행해 왔다. 3월 초까지 모집에 31개 업체가 응모했는데, 이 중 △재무상태 △사업경험 △해외진출 역량 및 의지 △해외진출 전략 △아이템의 해외 적합성 등이 뛰어난 기업 13개사가 최종 지원대상으로 확정됐다. 13개 프랜차이즈 중에는 8개 외식관련 기업 외에도 △헤어·미용(이철헤어커커, 박승철헤어스튜디오) △안경소매(다비치안경체인) △세탁업(크린토피아) 등이 포함됐다.
KOTRA 지식서비스사업팀 주한일 과장은 “이 기업들은 8명으로 구성된 전문심사단의 심사를 통해 ‘해외에 나가도 통할 수 있다’고 평가받은 기업들”이라며 “해외진출에 필요한 기초 시장조사를 비롯해 상권 분석, 현지 법률·회계 정보, 파트너 발굴, 현지 인력채용까지 KOTRA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OTRA는 각 기업에 2000만 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을 발급했다. 기업들은 이를 향후 1년간 각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들 토종 프랜차이즈의 첫 번째 주요 공략 대상은 중국과 동남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라제버거, 본죽, 이철헤어커커, 크린토피아 등 7개 업체는 중국(상하이 베이징)을 노리고 첫 해외진출에 나선다. 롯데리아, 채선당, 뚜레주르, 할리스커피 등은 자카르타, 마닐라, 하노이 등 동남아 신흥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BBQ치킨과 크라제버거, 미스터피자는 각각 파리, 도쿄, 홍콩에 진출해 선진 도시의 외식시장을 공략한다. 크라제버거 민병식 대표는 “맥도널드나 KFC 같은 글로벌 브랜드처럼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KOTRA의 해외 조직 및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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