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s Google, IT업계 최강기업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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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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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大 혈투’ 치러야 판가름

정보기술(IT)업계의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애플과 구글의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원래 애플은 컴퓨터 제조업체, 구글은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출발했지만 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이제 모든 IT 영역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맞서 구글은 올해 초 넥서스원을 내놨다. 애플은 최근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iAd)를 발표하며 구글이 장악한 온라인 광고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인터넷판에서 실리콘밸리 분석 전문가 제이 야로 씨의 전망을 인용해 애플과 구글이 앞으로 벌이게 될 10대 결전을 소개했다.

먼저 애플이 이달 초 내놓은 야심작 아이패드를 겨냥해 구글도 태블릿컴퓨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구글은 올 하반기에 넷북 등에서 사용하게 될 운영체제 ‘크롬OS’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애플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휴대전화 간의 승패도 조만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구글의 검색 기능을 빼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으로 대체하거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맵을 대체할 지도 서비스도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인터넷 기능을 갖춘 TV시장에서도 애플과 구글이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온라인 매장인 아이튠스와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는 인터넷으로 영화 등을 대여하는 서비스 분야에서도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두 회사는 서로의 핵심인재를 빼앗기 위한 인력 스카우트, 신생 IT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인수합병(M&A)에서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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