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기차 2020년까지 200만대 보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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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도 120만대 목표

일본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의 보급대수를 각각 200만 대와 120만 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를 위해 가정용 충전기도 보급하기로 했다. 약 15분 충전해 80km를 달릴 수 있는 충전기는 대당 600만 엔으로 고가여서 현재는 150대밖에 보급돼 있지 않지만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2009년 말 현재 일본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차는 30만 대, 미쓰비시자동차 등이 내놓은 전기차는 2000대에 그쳤다. 하이브리드차는 이미 시장의 평가를 받은 만큼 판매 확대에 문제가 없지만 전기자동차는 그렇지 않아 보급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하토야마 내각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보다 25% 삭감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일본 정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신차 판매대수 중 차지하는 비율을 2020년에 50%, 2030년에는 70%까지 늘려야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기차는 대당 400만 엔을 넘는 가격이 보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지 개발을 후원하고 감세 조치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보조제도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문제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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