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회장 첫 직원과의 대화

  • Array
  • 입력 2010년 2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보고 많다” 건의에 즉석에서 “줄이겠다”

“포스코는 다른 대기업보다 보고가 많다고 합니다.”(과장급 직원)

“여러분이 하자는 대로 하겠습니다. 나도 (보고를 줄이라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정준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18일 직원 50명을 직접 만나 나눈 대화 내용 중 일부다. 이날 처음 열린 ‘CEO와의 대화’ 행사에서 정 회장은 사전 원고 없이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는 ‘보고가 많다’는 지적에 “앞으론 빠른 결정을 위해 e메일 위주로 보고받겠다”며 “스마트폰을 지급한 이유도 바로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조직 내 소통을 강조하면서 “상대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같은 점을 찾아가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상대방을 설득하려고만 한다면 평행선만 그릴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가절감에 대해 “협력회사만 원가절감을 하라고 하면 안 된다”며 “협력회사가 아이디어를 내고 이렇게 해서 이익이 발생하면 협력회사와 나눠야 한다”고 했다. 포스코는 이 행사를 매달 열 계획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