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매 도요타車 가속페달 문제없다” 잠정결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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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성능연구소
“美서 직접 들여온 차 무상수리”

도요타가 사상 최대의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현재 판매되는 일본산 도요타 차량에 대해 국내 시험기관은 ‘일단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한 도요타 차량을 조사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관계자는 2일 “미국에서 판매하는 도요타 차량과 국내에서 팔리는 모델은 브레이크 페달의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 부분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종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문제가 된 가속페달의 부품은 페달을 밟았다 놨을 때 페달을 제 위치에 빠르고 부드럽게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모델의 가속 페달이 눌려진 채 빨리 올라오지 않는다는 논란에 휘말려 있다.

그러나 자동차성능연구소 측은 도요타 일부 모델에서 가속페달이 앞으로 밀린 운전석 매트에 걸려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운전석 매트에 가속페달이 걸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대규모의 리콜을 실시했으며 최근 가속페달 자체의 결함 가능성을 시인하면서 다시 리콜을 발표했다.

자동차성능연구소 관계자는 “미국산 도요타 차량에 적용되는 4계절용 매트는 국내 판매용 모델에 적용되는 제품보다 훨씬 무겁고 두껍다”며 “아직 한국에서는 도요타 차량에서 매트가 밀려서 가속페달을 누르는 사례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개연성까지 없는 것은 아니어서 계속 관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주재원이 외국에서 구입해 오거나 병행 수입업체로부터 구입하는 등 공식 수입 경로가 아닌 방법으로 구매한 미국산 도요타 차량에 대해 리콜 대상 차량임이 확인되면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 주겠다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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