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D TV용 패널 첫 양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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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세계의 이목이 쏠린 3차원(3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3D 발광다이오드(LED)·액정표시장치(LCD) TV용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트루(True) 240헤르츠(Hz)’ 기술을 적용한 ‘3D 액티브 글라스’ 방식의 초고화질(full HD)급 3D TV용 패널 6종을 국내 최초로 양산한다고 26일 밝혔다. 40인치, 46인치, 55인치용이다. 액티브 글라스 방식은 3D TV를 보는 시청자가 생생한 입체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이 방식은 3D용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 렌즈를 번갈아 차단하기 때문에 시청자는 한 화면 전체를 한쪽씩 시차를 두고 바라보게 된다. 이와 달리 종전의 패시브 방식은 한 화면의 절반씩을 양쪽에 나눠 전달해 화질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240Hz 기술은 1초에 240장의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1초에 120장을 보여주는 120Hz 기술에 비해 더 생동감 있다. 또 양쪽 눈에 비치는 영상에 간섭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액정의 응답속도를 종전 제품보다 20% 이상 향상시켰다. 그 덕분에 3D는 물론 2D 영상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은 “최근 3D 디스플레이가 시장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양산하는 3D LED TV와 3D LCD TV용 패널 공급을 확대해 세계 3D TV용 패널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억5000만 달러(약 4025억 원)였던 3D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8년 2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3D TV 시장은 같은 기간에 20만 대에서 6400만 대 규모로 팽창해 약 17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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