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1조2000억 규모 인도 화력발전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두산중공업이 인도에서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22일(현지 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GMR에너지와 인도의 라이푸르-차티스가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에 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발전용량이 1370MW(메가와트)인 라이푸르-차티스가르 발전소는 인도의 중부지역인 차티스가르 주(州) 라이푸르 지역에 건설되며 2013년 하반기(7∼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현재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인도의 중부 내륙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터빈발전기 등 핵심 기기의 설계에서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맡아 하는 일괄공급계약(EPC)으로 수행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인도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전력 시장은 앞으로 10년간 160GW(기가와트)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발주가 예상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인도에서 2004년 시파트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문드라 화력발전소를 수주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참여에 이어 대형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돼 올해 중동, 인도 등에서 수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그동안 인도에 보일러만 공급하던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터빈발전기 등 주기기 전체를 수주했다”며 “두산중공업의 기술로 자체 제작한 주기기를 공급해 인도의 랜드마크 발전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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