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멘 1조7000억 가스플랜트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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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4억8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가스처리 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지 국영가스회사인 ‘투르크멘가스’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투르크멘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설계와 수주, 구매, 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방식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으로 국내 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플랜트는 내년 1월 착공해 2012년 3분기(7∼9월) 완공할 예정”이라며 “공장이 완공되면 탈황 공정을 통해 연간 100억 m³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주에 성공한 플랜트는 투르크메니스탄 내 최대 규모의 가스처리 플랜트로, 건설 예정지인 투르크메니스탄 동남부 ‘욜로텐(Yoloten)’은 세계 5대 가스전 중 하나인 ‘욜로텐-오스만 가스전’이 위치한 곳이다.

2006년 11월 발견된 이 가스전은 세계 5년 사용량에 해당하는 14조 m³의 가스가 매장돼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매장국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러시아 등 각국 정상이 이 지역을 방문하는 등 치열한 자원확보 외교 각축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설계, 구매, 시공 전 과정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방식으로 수주했으며 공사비 전액은 발주처인 투르크멘가스가 자체자금으로 충당한다. LG상사 측은 “이번 수주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추가 가스플랜트 사업 및 자원개발 분야를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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