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수도권 연말연초 ‘블루칩 풍년’… 2만4855채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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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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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감면 ‘막차’… 송도신도시 등 알짜 곳곳에
실수요자 청약전략 잘 세우면 유망지구에도 기회

올해 말부터 내년 1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아파트 2만여 채가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연말부터 내년 1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37개 단지, 2만4855채다. 경기 광교신도시와 인천 송도신도시, 서울 은평뉴타운 등 유망 택지지구 물량도 포함돼 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내년 2월 11일 이후에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는 만큼 양도세 감면 혜택을 적용받는 경기, 인천 지역 분양 물량이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분양팀장은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블루칩 아파트를 쏟아내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유망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청약통장별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85㎡이하 청약예금 또는 청약부금 가입자가 주목할 만한 곳

서울에서는 강남구 역삼동에서 진달래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그레이튼’ 아파트가 나온다. 지상 21층, 8개 동 전용면적 59∼142m²로 총 476채 중 일반분양분은 22채다. 예상분양가는 3.3m²당 2800만 원 선.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서는 LIG건설이 분양하는 ‘중랑숲 리가’ 381채가 나온다. 지상 7∼15층, 10개 동으로 전용면적 59∼110m²다.

1월에는 ‘철산 래미안 자이’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의 철산 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상 34층, 17개 동, 총 2072채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m² 180채와 116m² 3채다. 경기도시공사와 현대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에서 ‘자연앤-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m²의 단일 면적으로 지상 35층, 18개 동, 총 1764채다. 일신건영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Ab6블록에서 ‘휴먼빌’을 분양하고 호반건설은 Aa7블록에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이들 물량은 중소형 아파트로 3.3m²당 900만∼1000만 원의 분양가가 예상되고 있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주목해볼 만하다.

○ 85m² 초과 청약예금 가입자가 주목할 만한 곳

SH공사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에서 3지구 분양에 나선다. 8개 단지, 총 2003채가 일반 분양되며 전용면적은 84∼167m²다. 이번에 분양되는 곳 중 2블록은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 있고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깝다. 7∼11블록은 단지 가까이 북한산이 있고 근린공원도 많아 주거 환경이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8, 10, 11블록의 일부 가구에서는 북한산 조망도 가능하다. 2지구보다 용적률이 낮아 일반분양물량이 적은 만큼 분양가는 2지구(3.3m²당 986만∼1100만 원)보다 조금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지구는 후분양 단지로 80% 이상 공사가 진행됐으며 입주는 내년 4월 예정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둔촌 푸르지오’가 나온다. 이 단지는 지상 25층, 10개 동, 총 800채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13m² 113채가 일반 분양된다.

경기 인천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 남양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별내지구에서 ‘별내신도시 남양휴튼’ 644채를 분양한다. 삼송지구에서 나오는 물량도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고양시 삼송동 삼송지구에서 ‘고양 삼송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1월에는 호반건설이 ‘고양 삼송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이고 우림건설이 짓는 ‘고양 삼송 우림필유’도 같은 달 나온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레이크파크’ 766채를 공급하고 우미건설이 ‘린스트라우스’ 590채를 일반에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도 ‘송도 더샵 그린애비뉴’ 1014채를 분양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12월 23일 7개 사업장, 총 7940채가 동시분양을 시작한다. 2012년 개통되는 경전철 역세권 단지인 데다 전용면적 59∼156m²의 다양한 면적으로 돼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삼성물산은 Ac15블록에서 전용 101, 125m² 총 579채를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김포시도시개발공사와 함께 Ac11블록에서 지상 29층 14개 동, 전용 101∼156㎡ 총 955채를 분양한다. 상업지구가 가깝고 단지 북쪽으로는 한강과 생태공원이 접해 있다.

○ 청약저축 가입자가 주목할 만한 곳

1월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A13, 14, 15블록에서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101∼169m²로 총 1173채다. 단지와 인접한 곳에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이 2014년 개통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m²당 1200만 원대 후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흥건설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전용 69m² 461채, 84m² 1009채 등 총 1470채의 민간 임대 아파트를 내놓는다. 임대기간은 10년이고 5년 뒤부터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해 있는 곳 중 일반 아파트 분양가가 3.3m²당 900만∼1100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며 “다만 공급 물량이 많고 청약경쟁률은 높지 않은 만큼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 목적의 청약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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