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리모티브, 美 델파이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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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용 2012년부터 10년간

삼성SDI와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보쉬의 합작회사인 SB리모티브가 미국 자동차부품 업체 델파이에 하이브리드 버스 및 트럭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8월 독일 BMW의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공급 업체로 선정된 지 4개월 만에 또 다른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SB리모티브는 노트북PC와 휴대전화 전지에 이어 최근 급성장하는 자동차전지 시장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8일 삼성SDI에 따르면 SB리모티브는 내년부터 시험용 배터리를 델파이에 공급한 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완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SB리모티브가 만드는 배터리는 일반 승용차가 아닌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용으로, 승용차용 배터리보다 수명과 출력 등 더 높은 수준의 성능이 필요하다. 델파이는 SB리모티브에서 전지를 공급받아 배터리 팩과 동력 시스템에 적용해 상용차용 변속기나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만드는 메이저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 울산사업장에 건설하는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전용공장에서 전지를 공급하고, 7월 인수한 미국 코바시스사를 통해 기술 및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2010년 공장을 완공해 2011년부터 리튬이온전지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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