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사재 600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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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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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주식 51만주 출연
저소득층 자녀 등에 장학금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사재 600억 원을 7일 사회에 기부했다.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600억 원 상당의 개인 보유 글로비스 주식 51만2821주를 사회공헌재단인 해비치재단(이사장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에 기부했다. 정 회장이 이번에 낸 600억 원은 교통사고 유자녀 및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급 등 소외계층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부 배경에 대해 “국민의 성원과 은혜에 보답하고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 회장의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은 것이 기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비자금 관련 검찰 수사를 받던 2006년 4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정 회장과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한 글로비스 주식 2250만 주(당시 시가총액 약 1조 원)를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2007년 말 해비치재단을 설립했으며, 정 회장은 당시 600억 원을 재단에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300억 원을 기부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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