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짠맛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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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금 봇물… 해양심층수 제품까지

고기능성 소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이름 없는 ‘마대자루’ 소금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이제 브랜드 소금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기능 성분을 내세운 소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금은 크게 정제염과 천일염으로 나뉜다. 정제염은 흔히 ‘기계염’으로 부르는 소금으로 바닷물을 전기 분해해 얻어낸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위생적이지만 미네랄 성분은 거의 없다. 반면 천일염은 전통적인 ‘염전’ 소금을 뜻한다. 지난해부터 여러 식품회사들이 잇따라 내놓은 고기능성 소금은 대부분 천일염이다.

SK가스의 자회사인 파나블루는 해양심층수 소금인 ‘마레솔트’를 내놨다. 이 소금은 울릉도 해역 수심 1500m에서 취수한 바닷물을 사용해 만든 제품. 회사 측은 “해양심층수를 사용해 만들어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며 소금의 쓴맛이 없다”고 설명했다.

샘표식품은 최근 소금 브랜드인 ‘소금요정’을 내놨다. 그중에서 ‘신안바다 천일염’이 대표 상품이다. 전남 신안군 증도의 갯벌에서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었다. 샘표 측은 “천일염은 일반 소금보다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하다”며 “소금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분류가 바뀐 후 소비자들의 저염 소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 청정원도 소금에 다른 건강성분을 넣은 ‘건강 소금’ 제품을 출시했다. 마늘과 함초, 해초 등을 넣어 요리할 때 더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금시장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고기능성 소금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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