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산업 내년 신성장 테마종목 떠오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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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4일 03시 00분


현대증권 보고서

‘3차원(3D) 입체 영상기술’ 관련 산업이 2010년 주식시장에서 신성장 테마 종목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현대증권은 ‘2010년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 3D 산업의 원년’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 3D 산업은 정부가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마련했고 국내외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관련 종목의 투자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3D란 인간이 마치 영상을 제작하는 장소에 있는 듯한 생동감과 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입체 영상기술을 뜻한다.

그동안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의 자리를 오래 지켜왔지만 3D 관련 산업에는 소극적인 편이었다. 3D 영화 상영이 가능한 영화관만 해도 일본은 이미 30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은 내년까지 7000개 이상이 생겨 전체 영화관의 약 20%가 3D 상영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3D 상영관이 전체의 2% 미만인 52개에 불과하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3D 콘텐츠 산업에 올해보다 2배 늘어난 200억 원을 지원하고 ‘3D 콘텐츠 종합 육성 방안’ 로드맵을 만들어 기업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2011년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3D TV로 시험 방송할 예정이다. 현대증권 김임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지금까지 3D 관련 투자가 미미했지만 내년부터 정부의 육성정책과 함께 대기업들의 기술개발도 활발해지면서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같은 대표급 IT 기업들도 3D 관련 기술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어지럼증을 없앤 아몰레드 3D TV 기술을, LG디스플레이는 2D와 3D 전환을 할 수 있는 47인치 패널 기술을 개발했다. 전 세계적으로 3D TV 판매 대수 역시 증가 추세다. 시장 조사기관인 인사이트미디어는 세계 3D TV 판매 대수가 2010년 680만 대, 2011년 1750만 대, 2012년 3120만 대 등으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D 관련 종목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많다. 김 연구원은 “3D 관련 종목들은 세부 업종별로 주가 상승효과를 누리는 속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3D 영화와 게임 관련 종목들이 먼저 상승효과를 볼 수 있고 TV나 방송 관련 종목까지 상승세를 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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