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샤프, 삼성 추격전… LEDTV 부품 공동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3시 00분


일본 전자업체 샤프와 소니가 차세대 평판TV로 각광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 TV 핵심부품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올해 처음으로 LED TV를 상용화하면서 세계 평판TV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LED TV 핵심부품인 LED광원을 12월부터 소니에 공급하기로 했다. LED는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 소자로, 이를 광원으로 한 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전력소비가 적고 수명이 긴 게 특징이다. LED광원이 완성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른다.

샤프는 올해 6월부터 가정용 LED 사업에 뛰어들어 10월 말 현재까지 500억 엔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일본 내에서는 가장 앞서가고 있다. 소니는 샤프로부터 부품을 조달해 세계 각지의 자사 공장에서 LED TV를 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금까지 각자 개발해온 LED 기술도 공유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 공동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현재 액정패널에 국한돼온 양 사간 제휴를 LED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세계 평판TV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삼성이 23.2%로 압도적인 1위를, LG전자가 12.7%로 3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소니와 샤프는 점유율이 각각 13.7%와 7.0%로 2위와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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