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기숙사 더 지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입주기업들 “숙소 부족해 추가인력 못뽑아” 호소

개성공단 입주 업체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근로자를 더 모집하려고 해도 이들이 묵을 숙소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10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9월 공단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숙사 및 출퇴근 도로 건설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존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현재 공장을 짓고 있는 업체들이 추가로 원하는 근로자는 총 2만6000명 선이다. 8월 말 기준으로 개성공단에는 114개 업체에서 남측 근로자 958명, 북측 근로자 3만9933명이 일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들은 거주지가 개성이어서 공단까지 버스로 출퇴근한다. 공단이 추가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려면 개성 이외 지역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이 경우 거리가 멀어 공단 내 숙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이임동 사무국장은 “정부가 2007년 2차 단지 분양 당시 숙소를 지어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북핵 문제 등으로 추가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최근 개성공단에 대한 주문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숙소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공단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수출액은 북한이 대남 유화정책을 펴기 시작한 8월에 316만 달러를 기록해 올해 2월 이후 6개월 만에 전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