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치킨게임 한국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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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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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흑자 전망… 美-대만업체는 줄줄이 적자

해외 D램 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D램 업계와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반도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만 난야테크놀로지는 3분기(7∼9월)에 매출 115억900만 대만달러(약 4264억 원)에 28억700만 대만달러(약 1033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대만 이노테라도 매출 95억4000만 대만달러(약 3510억 원)에 21억3000만 대만달러(약 784억 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두 업체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2%, 28% 늘었으나 적자를 면치 못했다. 미국 마이크론도 최근 6∼8월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4900만 달러(약 573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해외에선 일본 최대 D램 업체인 엘피다 정도만 흑자로 돌아섰다. 엘피다는 최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2% 증가한 960억 엔(약 1조2384억 원), 영업이익은 5억 엔(약 64억5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엘피다가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보다 영업이익률이 0.5%에 그쳤다는 게 놀랍다”며 “국내 D램 업계와 해외 경쟁업체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2분기 2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는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역시 3분기에 2000억 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최근 차세대 D램인 40나노급 DDR3를 양산하는 등 경쟁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경쟁업체 중 40나노급 공정 기술을 보유한 곳은 엘피다 정도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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