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단, 녹지20% 넘게 친환경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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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26일 투자설명회… “車-조선-항공산업 중점 유치”

새만금 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지구가 전체 면적의 20% 이상을 녹지공간으로 꾸미는 친환경 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수변(水邊)공원도 들어서는 등 거주공간으로도 알맞도록 조성된다.

새만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새만금 산업지구 기본 개발계획을 마련하고 이달 말까지 지식경제부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새만금 간척지 내 북쪽에 위치한 새만금 산업지구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2.2배인 1870ha로 조성된다. 농어촌공사는 1조9437억 원을 들여 2018년까지 산업지구를 완공할 예정이다.

새만금 산업지구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전체 면적의 20% 이상이 녹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경관이 좋은 해안에는 수변공원을 만들고 수로를 경계로 산업용지와 도시용지를 분리한다. 이처럼 쾌적성을 높인 산업지구를 만들어 산업시설을 가동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거주공간으로도 적합한 곳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산업지구에는 미래형 신(新)산업 중심으로 2000여 개 기업의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공사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조선 기자재 분야 등을 미래형 신산업으로 보고 관련 기업의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조선 기자재, 항공 등의 제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해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며 “송도 지역과 유치 업종이 겹칠 수 있지만 공장 입주 분양가는 새만금이 더 저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각종 인센티브와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산업, 물류, 연구시설, 학교, 발전소, 공공청사 등은 조성 원가 이하로 분양받을 수 있다. 산업용지 분양가는 평당 약 50만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임대 단지는 조성 원가의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상업·업무·주택용지는 감정평가 금액으로 분양한다.

농어촌공사는 산업지구의 100ha를 우선 분양하기로 하고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연다. 공사 측은 새만금 산업지구의 개발계획과 토지이용 계획이 승인된 뒤 이르면 내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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