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 이틀째 20선 안착…환율은 급등

  • 동아경제
  • 입력 2009년 10월 21일 15시 59분


코멘트
21일 코스피는 약세로 시작했지만 20일선 안착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타며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밤 실망스런 경제지표로 하락한 다우의 영향을 받아 0.56%내린 1649.81로 시작한 코스피는 갑자기 급등하며 장개시 39분만에 어제의 종가(1659)를 넘어선 1664.52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상승 추세를 보이는가 싶던 코스피는 이내 줄곧 흘러내리더니 오전 10시54분에 21포인트나 빠지며 1645.56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강하게 상승하던 지수가 장막판 다시 빠지긴 했지만 결국 시초가를 회복하며 1653.86으로 장을 마쳤다.

오르는가 싶으면 빠지고 하락폭을 키우는가 싶으면 상승으로 전환하는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개인과 외인의 싸움이 격렬했기 때문이다.

현물은 견조한 추세로 움직였지만 선물에선 그야말로 전투였다. 장중 한때 개인과 외인이 5000억여원의 물량을 서로 주고 받으며 견제했다.

최근 ‘슈퍼메기’로 추정되는 개인의 주도하에 선물에서 한때 5500억여원의 순매도를 보였다가 다시 환매에 나서며 719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외인은 그런 개인의 물량을 모두 받으며 치고 받았다. 결국 외인은 22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한 이 날 시장의 주요 포인트는 20일선(1651.25)이었다. 20일선을 다시 내줄 경우 시장의 하락이 가속화 될 수 있어 약세장을 면치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중 한때 1645.56까지 미끄러지며 하락의 압력이 강했으나 연일 ‘buy korea’를 외치는 외인의 현물, 선물 매수세로 이틀째 20일선에 안착했다.

외인은 코스피에서 1134억원(이하 잠정)의 순매수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819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기관은 341억원어치 매도에 가담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을 더해 720억여원의 순매수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08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164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했고 외인 역시 70억원의 순매수로 기관을 도왔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4포인트(0.22%)내린 508.62로 마감했다.

한편 이 날 환율은 장초반부터 급등해 1180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결국 13.10원 오른 1179원에 마감했다. 환율 덕분에 자동차株들이 빛을 발했다. 현대차가 4.23% 급등해 10만원선을 재차 회복하며 10만3500원으로 마감했고, 기아차가 1.81% 오른 1만6900원의 종가로 끝이났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