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GIFT]‘나홀로 명절’도 심심하지 않다

  • 입력 2009년 9월 2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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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노래반주기… 비행기 조종 게임 등 신제품 다양
PMP갖춘 MP3-MP3되는 e북까지 있으면 하루가 후딱∼

“이번 추석 때 뭐 할거니?”

하긴 뭘 해. 그냥 평범한 휴일이지. 사람들은 추석 연휴가 주말과 겹쳤다고 아우성이지만 이건 참 잘 된 일이지. 류시화 시인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라는 시를 썼지. 그렇다면 우린 이렇게 말하고 싶어. “그냥 지내라, 한 번도 추석을 맞이하지 않은 것처럼”이라고.

이태백, 골드미스, 노총각, 고시생, 회사서 송편을 먹어야 하는 당직자까지.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버림받은 ‘방콕’족에게도 추석 연휴는 잔인하게 찾아온다. 하지만 혼자라고, 아직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고 보름달 보며 한숨 푹푹 쉴 필요 있을까? e북으로 밀린 독서를 하고, 핸디 노래 반주기로 노래 부르며 스트레스 풀고… 혼자라도 즐거운 명절, 혼자 갖고 놀기 좋은 정보기술(IT)기기들이 주위에 너무나 많이 있다. 걱정근심 모두 달라도 마음만은 한가위 같아라.

○ 질러라, 청춘이여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지만 혼자 가기 섭섭했던 방콕족, 이제는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게 됐다. 노래 반주기 업체 금영이 개발한 ‘홈 노래방’ 기기인 ‘핸디 노래반주기(KHM-100N)’는 마이크 형태의 휴대용 노래 반주기다. 마이크 내부에 프로그램 칩과 버튼이 내장돼 휴대가 간편한 것이 가장 큰 장점. 별도의 선으로 TV나 내비게이션에 연결하면 사진 영상과 함께 노래 반주를 즐길 수 있다. 기기 속에는 가요, 팝 등 2만 곡이 내장돼 있으며 6개월에 한 번씩 신곡 확장팩을 구입해 별도로 끼워 신곡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또 노래방 모니터 속 배경화면을 본인이 좋아하는 사진 파일을 SD카드에 담아 내장된 별도 슬롯에 꼽으면 된다. 단, 전력 소모가 많은 것이 단점. 1.5볼트 AA사이즈 건전지 2개로 2시간 정도 즐기면 건전지를 갈아 끼워야 한다.

뭘 해도 실감나야 재미있는 방콕족, 특히 비행기 게임 애호가들에게는 스위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 로지텍의 비행 시뮬레이션 컨트롤러 ‘로지텍 비행 시스템 G940’이 제격이다. 비행기 게임 시 실감나는 비행 조종을 위한 기기로, 방향 조종 장치와 제어 조절판, 페달 등 3가지로 구성됐다. 특히 ‘포스 피드백 조이스틱’이라 불리는 방향 조종 장치를 손으로 잡고 작동하면 항공기의 미세한 떨림, 공기 저항과 관성력 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다져라, 청춘이여

남들 다 쉰다고, 함께 따라 쉴 수 없는 청춘들.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방콕족. 이들에게는 최근 IT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e북이 있다. 5인치 화면의 삼성전자 e북 ‘SNE-50K’는 ‘전자종이’를 연상케 한다. 화면에 메모를 할 수 있고 곧바로 자동 저장된다는 것이 특징. 종이책을 읽는 듯한 느낌의 전자잉크 화면이라 오랫동안 모니터를 봐도 눈이 아프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프로그램 파일도 볼 수 있다.

최근 등장한 MP3플레이어들은 이른바 ‘보는 MP3플레이어’를 표방하며 PMP 기능도 도맡았다. 동영상 강의 시청용으로 인기가 높은 코원의 ‘O2’가 대표적이다. 또 웹 상의 콘텐츠가 업데이트 됐는지 자동으로 알려주는 최신 정보 열람 시스템 ‘마이플러스’가 탑재된 ‘P5’도 있다. 이를 통해 뉴스 블로그, 만화 등의 최신 내용을 P5 화면에서 간편하게 열람할 수 있다. 이 밖에 연휴를 이용해 사진촬영을 하고자 하는 방콕족에게는 파나소닉 ‘루믹스 FP8’이 있다. 전원을 켜면 0.95초 만에 작동하고, 0.24초 만에 초점을 맞춰주는 등 처리 속도가 향상됐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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