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日실버위크… 백화점 마케팅 경쟁

  • 입력 2009년 9월 1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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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일 닷새 황금연휴

일본의 ‘실버위크’가 다가오면서 백화점 업계가 특수를 잡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일본 국경일인 경로의 날(21일)과 추분의 날(23일)에 주말(19, 20일)까지 겹치면서 5일간의 연휴가 이어져 일본인 관광객이 국내로 몰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일본의 국가 공휴일이 집중되는 5월을 황금연휴, 즉 ‘골든위크’라 부르는데 올 9월에도 5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지자 국내 업계에서 ‘실버위크’라 칭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일본 현지에서 판촉 활동을 열 계획이다. 도쿄에서 18일부터 3일간 열리는 국제여행박람회에서 나눠줄 안내 팸플릿 1만 부와 친환경 메모지 1000개를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또 일본 온라인 여행사에 쿠폰을 등록해 이를 인쇄해 가져오는 일본인 고객에게 상품권이나 김 세트를 주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의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두 곳에 이달 30일까지 일본어, 영어, 중국어 안내방송을 강화하고 통역 직원을 배치한다. 추석선물 행사장에서도 한국 전통식품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홍삼, 송이버섯, 재래식 구이 김 등의 상품을 강화했다. 추석선물 안내 책자와 상품 안내판도 일본어로 만들어 비치하고, 한복을 입은 직원이 손님을 맞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인 전문 여행사와 손잡고 일본 관광객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일본 규슈 지역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안내 광고를 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 중구 본점은 일본인 고객을 대상으로 도자기세트와 자개보석함을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환율 효과가 줄어 일본 관광객의 명품 구매는 줄었지만 홍삼이나 김 등 한국 전통식품의 매출은 늘고 있다”며 “실버위크를 맞아 일본인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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