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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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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아 유 투데이 ‘디유’?”
‘디유’라 불리는 로봇에게 영어로 인사하자 로봇이 “아임 파인”이라며 방긋 웃었다. 이 로봇은 초등학교 저학년용 외국어 학습을 위해 제작됐다. 로봇은 “‘애플’의 스펠링은?”이라며 문제도 낸다. 몸에 부착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애플의 스펠링이 나타난다.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9 e러닝 국제 박람회’에는 디유 같은 에듀테인먼트 로봇을 포함해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미래형 교육 콘텐츠들이 전시돼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국내 58개 기업을 비롯해 해외 14개국 32개 기업이 총 253개 부스에서 IT와 교육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옆 강당에서는 15개국 26명의 e러닝 전문가가 최신 교육 기술을 통해 향후 발전 방향을 토론하는 국제 콘퍼런스도 열렸다.
정부는 이번 박람회에서 300억 원 이상의 국내 e러닝 콘텐츠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해외 바이어들을 상담하는 비즈니스센터 12개 부스를 박람회장 한쪽에 별도로 마련해 두었다.
한편 지경부는 3일 교육기관들이 e러닝을 활발히 도입할 수 있는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e러닝산업 발전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e러닝산업의 범위를 전자칠판, 전자책상, u-테이블 등 학습지원기기 제작업종까지 확대한다. 또 유비쿼터스 학교 운영과 디지털 교과서 개발을 위해 별도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e러닝산업 발전법은 지경부와 교과부의 공동 소관법이 되며 두 부처는 이달 법 개정을 위한 실무팀을 만든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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