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지표들 석달째 상승세 내수 경기 꿈틀댄다

  • 입력 2009년 8월 1일 02시 57분


생산, 소비, 투자 분야의 주요 경기지표들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회복 기운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반도체 생산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5월보다 5.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1.2%로 5월(―9.0%)보다 감소 폭이 크게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후차량 교체에 대한 세제 지원 효과로 자동차 생산이 전월보다 12.8% 늘며 광공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며 “자동차 외에도 반도체 및 부품(6.1%), 기계장비(10.8%), 기타 운송장비(3.8%) 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8.3% 증가하며 지난해 9월(4.1%) 이후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5월보다 1.8% 증가하며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도 7.3% 증가해 5월(1.6%)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주요 지표가 상승하며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자동차 부문 수출 감소세가 20%대 후반에 이르는 등 아직까지 세계경기 불황의 여파가 상당 부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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