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5월보다 5.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1.2%로 5월(―9.0%)보다 감소 폭이 크게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후차량 교체에 대한 세제 지원 효과로 자동차 생산이 전월보다 12.8% 늘며 광공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며 “자동차 외에도 반도체 및 부품(6.1%), 기계장비(10.8%), 기타 운송장비(3.8%) 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도 8.3% 증가하며 지난해 9월(4.1%) 이후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5월보다 1.8% 증가하며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도 7.3% 증가해 5월(1.6%)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주요 지표가 상승하며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자동차 부문 수출 감소세가 20%대 후반에 이르는 등 아직까지 세계경기 불황의 여파가 상당 부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