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인 30% “빚 1000만원 넘어”

  • 입력 2009년 7월 20일 02시 55분


수도권 시장 2곳 조사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15∼2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수유시장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 등 재래시장 2곳의 상인 224명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상인 전체의 절반이 넘는 115명이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66명(29.5%)은 빚이 1000만 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500만∼1000만 원 미만의 빚을 졌다는 사람은 21명, 300만∼500만 원의 빚이 있다는 사람은 20명이었다. 상인들의 절반 이상(127명)은 자신들의 월평균 소득이 200만 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재래시장 상인들의 부채 현황에 대해 전수 조사 방식으로 현장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채의 종류별로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 돈을 빌렸거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사람(복수 응답)이 9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에게서 돈을 빌렸다는 사람은 20명이었다. 소위 ‘일수’라고 하는 고리 사채를 쓴다는 사람도 15명이었다.

한편 중기청은 현재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에서만 제공하는 특례보증을 지방 시중은행에서도 취급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올해 말까지 68만 명의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5조 원 규모의 특례보증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