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소비 6년만에 줄었다

  • 입력 2009년 7월 15일 02시 59분


올 상반기 판매량 작년비 13% 감소

경기불황으로 올 상반기(1∼6월) 국내 위스키 판매량이 2003년 이후 6년 만에 감소했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위스키 판매량은 98만9305상자(1상자 700mL 12병)로 지난해 상반기 114만1456상자보다 13.4%가 감소했다.

세계 위스키 시장의 1, 2위를 다투는 디아지오(영국)와 페르노리카(프랑스)의 한국 현지 법인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 52만8392상자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6.4% 줄어든 49만4576상자를 판매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같은 기간 57만1698상자에서 41만4580상자로 27.5%나 판매량이 줄었다.

종류별로는 스카치 위스키가 14.3% 떨어져 위스키의 판매 감소를 주도했다. 아메리칸 위스키는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싱글몰트 위스키는 지난해 상반기 1만9771상자에서 올해 2만2169상자로 판매가 12.1%나 늘었다. 싱글몰트 위스키 가운데 ‘맥캘란’이 11.1%, ‘글렌피딕’이 23.6% 성장했다.

위스키 수입 업체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접대 문화가 달라지고 있고, 막걸리 등 전통주가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어 위스키 판매가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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