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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7월 1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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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늘어가는 가운데 진월지구 주공아파트가 비교적 높은 청약률을 기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공 광주전남본부는 30일 “남구 노대동 진월택지개발지구 ‘진월 휴먼시아’ 111.9m²(40평 형) 이상 중대형 아파트 404채를 청약 접수한 결과 635명이 신청해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주공 측은 “주변 녹지대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진월택지지구 중심부에 자리한 데다 산책로와 호수 등 편의시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문을 연 ‘빛고을 노인건강타운’과 내년 개장할 예정인 퍼블릭골프장(9홀)에서 가까운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침체된 아파트 분양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신호로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올 들어 공급된 지역 민간건설사 신규 아파트 분양률은 20% 선에 그치고 있다. 1만 채 가까운 미분양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분양가 인하, 잔금 유예, 이자 대납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대표적 미분양 적체지역인 광산구 수완지구의 경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4월 말 1982채에서 5월 말에는 2255채로 오히려 늘었다. 국토해양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거래현황 통계에서도 지역 월 단위 거래물량은 △3월 2588건 △4월 2404건 △5월 2317건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