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리먼사태 이후 공급된 466억 달러 유동성 58% 회수

  • 입력 2009년 6월 26일 02시 51분


195억 달러 남아

정부와 한국은행이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시중에 공급했던 원화와 외화 유동성을 올해 들어 빠르게 회수하면서 회수비율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획재정부와 한은에 따르면 정부와 한은은 작년 9월 이후 국내의 외화 유동성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은행에 총 466억2000만 달러를 공급했다. 정부와 한은은 올해 들어 국제금융 불안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이 중 271억2000만 달러(58.2%)를 회수했으며 현재 시중에 풀려 있는 외화유동성 잔액은 195억 달러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의 흑자 전환, 외국인 주식자금의 유입, 국내 은행의 외화조달 여건 개선에 따라 외화유동성 사정이 좋아졌고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외화 수요가 줄어 상당 부분을 회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또 지난해 9월 이후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16조8000억 원)△총액한도대출 증액(2조9000억 원) △통안증권 중도환매(7000억 원)△국고채직매입(1조 원) △채권시장 안정펀드 지원(2조1000억 원) △자본확충펀드 지원(3조3000억 원) △예금지급준비금 이자 지급(5000억 원) 등 27조3000억 원의 원화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한은은 RP 매입으로 61.5%에 해당하는 16조8000억 원을 회수해 현재 잔액은 10조500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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