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섹션피플]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그룹 CEO

  • 입력 2009년 6월 19일 02시 56분


SC금융지주 내달 1일 출범… 보험업 진출

18일 서울에서 개막된 WEF 동아시아회의의 공동의장을 맡아 방한한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SC그룹이 한국에서 외국 금융회사 최초로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한국은 SC그룹의 자산 비중이 가장 큰 중요 국가인 만큼 지속적으로 투자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SC그룹의 자회사인 SC제일은행, SC상호저축은행 등 5개 금융회사는 17일 금융위원회의 지주사 설립 인가를 받고 다음 달 1일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SC금융지주)로 전환한다.

지주사 대표를 겸임하는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외국 금융사가 지주사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한국경제가 그만큼 개방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략 부문을 맡는 70명 직원으로 지주사를 출범시킨 뒤 점진적으로 지원부서를 지주회사로 옮겨 인력을 수백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상품인 두드림통장으로 14개월 만에 5조 원을 유치한 것처럼 확연히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다른 지주사와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금융지주는 지주회사 전환을 계기로 보험업에도 진출할 계획. 최근 나온 금호생명 인수설에 대해 에드워즈 행장은 “노코멘트”라며 “적당한 시기가 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샌즈 CEO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는 서구 국가들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의 골이 깊지 않고 반등도 빠를 것”이라며 “과거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튼튼히 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SC그룹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5%를 나타낸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2010년에 2.6%, 2011년에는 4.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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