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국 실업률 증가폭 가장 낮을 것”

  • 입력 2009년 5월 25일 16시 58분


국제통화기금(IMF)이 33개 선진국 가운데 올해 실업률이 가장 적게 상승할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실업이 적게 발생할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한국의 실업률은 내년에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고용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내놓은 '선진 33개국 실업·고용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실업률이 작년(3.2%)보다 0.6%포인트 상승한 3.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4.0%→4.6%)과 함께 33개국 중 가장 적은 실업률 증가폭이다. IMF는 182개 회원국 중 한국을 비롯한 33개국을 선진국으로, 중국 등 나머지 나라를 개발도상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올해 실업률이 9.7%로 지난해보다 8.0%포인트 급증해 가장 가파르게 실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스페인(6.4%포인트) 아일랜드(5.9%포인트) 싱가포르(4.4%포인트) 미국(3.1%포인트) 등도 고용환경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또 내년 한국의 실업률이 올해보다 0.2%포인트 낮아진 3.6%로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33개 선진국 중 내년에 실업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슬로베니아(6.2%→6.1%) 룩셈부르크(6.8%→6.0%) 키프로스(4.6%→4.3%) 아이슬란드(9.7%→9.3%)의 5개국 뿐이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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