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서비스… 채팅상담… 진화하는 인터넷뱅킹

  • 입력 2009년 5월 23일 02시 59분


연령 직업 등에 맞춰 상품 추천
재무설계에 생활정보 서비스도

은행들이 차세대 인터넷뱅킹을 속속 선보이면서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뱅킹은 은행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금 조회, 이체, 입·출금, 금융상품 가입 등을 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다. 최근의 은행 인터넷뱅킹은 이 같은 기본 서비스 외에 독자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기존에 우수 고객 위주로 제공했던 오프라인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겨와 고객 개개인을 위한 ‘맞춤 재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늘어나는 추세다.

○ PB고객 안 부럽네

3년간 추진해 온 차세대시스템 ‘팍스하나’를 최근 개통한 하나은행은 인터넷뱅킹에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 성별, 직업, 인터넷 특정상품 클릭 등 고객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의사인 고객이 인터넷뱅킹에 로그인하면 ‘닥터클럽’ 대출 상품을 보여 주고 외환 콘텐츠를 많이 접속한 고객에게는 외화예금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기업은행은 인터넷뱅킹을 통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실시간 채팅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 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로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은행 홈페이지의 인터넷뱅킹이나 금융상품몰을 방문해 상담 아이콘만 누르면 된다. 기업은행 인터넷뱅킹의 ‘Rich&프라이빗’ 코너에 올라와 있는 재테크칼럼과 PB칼럼은 재테크 정보를 원하는 고객들이 참고할 만하다.

신한은행도 인터넷뱅킹을 업그레이드하면서 PB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자산관리&재테크’ 코너에서는 고객 특성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주고 재무 설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재테크 셀프 계산기, 세무정보와 같은 코너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일정관리, 쇼핑까지

지난해 12월 차세대 인터넷뱅킹을 선보인 국민은행은 ‘KB미니뱅킹 서비스’를 통해 가계부, 일정관리 등 생활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매번 접속할 필요 없이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춰 한결 편리하다.

차세대 인터넷뱅킹 ‘X-Bank’ 구축으로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진 농협은 금융정보, 생활정보를 전화, 팩스, e메일 등 다양한 매체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농협의 특성을 잘 살려 인터넷뱅킹 내에 ‘NH우수고객 할인몰’을 열었다. 농협의 PB고객 또는 하나로가족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좋은 품질의 국내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을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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