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선보인 S라인 적금이 150일(영업일 기준) 만에 25만 좌, 적립액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약 1700좌씩 팔린 셈이다.
S라인 적금은 1년 후에 몸무게를 재서 가입 당시보다 체중의 5% 이상 빠지면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해 1년제의 경우 최고 연 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리 수준으로만 보면 딱히 매력적인 상품이 아닌데도 S라인 적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 측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40대 여성을 공략한 결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이 이 상품의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 비율이 69%로 일반적인 다른 적금에 비해 여성 가입 비중이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또 혼자 하기보다 친구와 함께 경쟁하면서 다이어트를 해야 효과가 높다고 생각한 여성들이 S라인 적금을 같이 신청하면서 가입자가 늘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