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서울 주택 가격 과대평가돼…하락 가능성↑”

  • 입력 2009년 4월 28일 16시 34분


한국은행이 전국 주택 가격을 주택구입능력, 사용가치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의 주택가격이 과대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지역 주택가격지수를 명목 국내총생산(GDP) 지수로 나눈 배율은 2001년의 저점보다 61.2%, 1995~2008년 평균에 비해서는 25%정도 높은 것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미국 10대 도시의 경우 2008년 말 이 배율이 1995~2008년 평균을 밑돌고 있으며 영국도 평균 수준에 가까워져 있다. 서울 주택 가격이 소득 수준에 비해 매우 높다는 뜻이다.

전세가격 대비 매매가격 비율도 서울 지역은 올해 3월 현재 2.6배로 1999~2008년 평균 2.0배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사용 가치에 비해서도 주택 가격이 과대평가된 것.

한은은 이런 점을 감안해 서울 주택 가격이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경우 미국, 영국과 같은 장기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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