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잇따른 대어급 분양…“선택 폭 넓어지겠네”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2분기 수도권 중심 분양 러시… 눈길끄는 지역 주목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건설사가 분양에 들어가고 있다. 또 인기 지역의 모델하우스들은 관심 있는 수요자들로 북적인다. 이러한 모습은 예년보다 늦게 나타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분양 시즌은 3월부터 시작하지만 올해는 경기침체로 많은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미뤘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업계에서는 2분기(4∼6월)를 올해 분양 시즌의 실질적인 개막으로 여기고 있다. 최근 분양과 관련된 건설사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정부가 전매제한 기간 완화, 신규주택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대책을 내놓은 것과 연관돼 있다. 또 최근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도 상관이 있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버블세븐 지역의 주요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거래도 이루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이 다소나마 바닥을 친 것과 같은 겉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올해 2분기에는 은평뉴타운 광교신도시 청라지구 등 대어급 분양이 여러 개 예정돼 있다”며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실수요자라면 이들 유망 지역에서 나오는 물량들에 관심을 갖고 달라진 부동산시장 환경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서울은 재개발된 단지와 은평뉴타운 주목

5, 6월 서울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에는 재개발된 아파트 단지가 눈에 띈다. 이 지역들은 모두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한 곳들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중구 신당동 신당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신당2차’ 총 945채 중 286채를 5월에 일반 분양한다. 79∼149m² 규모의 지하 6층∼지상 15층 16개 동으로 구성돼 있는 이 단지는 3개의 지하철 노선이 관통하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과 5·6호선 환승역인 청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벽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 고척3구역을 재개발해 총 339채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회사는 이 중 147채를 5월 중 일반 분양할 예정. 80∼145m² 규모이며 인근에 있는 영등포구치소가 이전하면 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 거주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천구 목동의 학원가와도 가까운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월에는 은평뉴타운 지역의 단지들도 분양에 들어간다. 이곳 역시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한 아파트들이다. 6월에 분양에 들어가는 은평뉴타운 지역은 2지구 B, C공구. 포스코건설과 동부건설이 짓는 B공구의 아파트 중 402채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금호건설과 두산건설이 담당한 C공구는 총 947채가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진관근린공원과 가깝다.

○ 김포한강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등도 관심 대상

경기 지역에서도 눈여겨볼 만한 아파트들이 5, 6월경 분양에 들어간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광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앞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될 수 있고 생활편의시설도 계속 생길 수 있어 투자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우미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C-2블록에서 1058채를 5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131∼174m²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 남쪽으로는 상업지역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며 상업지역에는 주상복합아파트도 들어설 계획이다. 또 인근에 경전철(2012년)과 김포고속화도로(2010년)가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광종합토건은 광교신도시에서 5월경 총 668채(149m²)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단지의 장점은 교통 여건이라고 꼽는다. 동수원나들목, 상현나들목과 가까운 편이며 2011년 완공 예정인 동수원∼성복나들목 도로와 2010년 완공될 예정인 북수원∼상현나들목 도로와도 가깝다. 향후 서울∼용인 고속화도로, 신분당선 연장선이 완공되면 서울 강남을 더 쉽게 오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6월에는 두산건설이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저층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83∼186m² 총 1248채로 구성되며 이 중 167채를 일반 분양한다. 일부 동에서는 철망산공원과 광덕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2012년 개통되는 광명경전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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