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농수산물 3월까지 2800만달러 수출

  • 입력 2009년 4월 23일 06시 21분


올해 1억8000만달러 달성할듯

경북지역 농수산물이 세계 각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경북 농수산물의 올 1∼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수출목표인 1억8000만 달러를 거뜬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농수산물 수출액은 2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이 16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4% 증가했다. 특히 팽이버섯은 7배, 배는 5배, 사과는 2배가량 늘어나 전체 농산물 수출의 71%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홍게살이 850만7000달러로 1위였으며 이어 팽이버섯 322만4000달러, 사과 268만5000달러, 김치 267만2000달러, 배 185만2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팽이버섯이 지난해 48만 달러에서 올해는 322만 달러로 껑충 뛰어오른 이유는 지난해부터 경북 청도의 버섯생산수출업체인 ‘그린피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버섯수출연구사업단의 품질 개선과 함께 홍콩과 중국 시장을 개척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팽이버섯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물량과 금액에서 사과를 앞질렀다. 사과의 경우 지난해 141만 달러에서 올해 269만 달러로 수출이 증가한 것은 전문 브랜드인 ‘데일리’를 개발하는 한편 경북대에 있는 사과수출연구사업단이 대만시장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사과는 수출물량의 대부분을 대만이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농수산물뿐 아니라 농수산물 가공식품의 수출 증대를 위한 수출협의체를 6월 중 구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엄기헌 식품유통과장은 “수출물량은 3% 증가했는데 수출액은 17% 늘었다는 사실은 경북 농수산물의 품질이 향상됐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꾸준히 품질을 개선하고 수출시장도 다양하게 개척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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