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올 연구개발 투자 1조3000억 사상최대

  • 입력 2009년 4월 16일 02시 58분


SK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에 나서기로 했다. SK는 지난해의 1조1000억 원에 비해 18% 늘어난 1조3000억 원을 R&D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녹색기술, 에너지 및 화학 분야에 5000억 원 △차세대 정보기술(IT), 정보전자 소재 분야에 6000억 원 △생명과학 분야에 2000억 원 등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SK는 또 2012년까지 R&D 분야에 총 5조700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그룹의 두 성장축인 에너지와 정보통신 분야가 국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구조의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주력 계열사에 현 수익사업 구조에 대한 ‘체질 개선’을 주문하면서 “R&D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 있는 인재 채용은 기업의 중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에 해당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에서는 금속공학 박사 출신의 R&D 전문가인 구자영 사장이 직접 나서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테크놀로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존의 정제사업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무공해 석탄 에너지, 태양 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테크놀로지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가고 있는 것.

한편 SK 측은 인재확보를 위해 올해 신입사원을 당초 계획보다 25% 늘린 1000명을 뽑기로 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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