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만 바꿔도 나는 환경주의자

  • 입력 2009년 4월 12일 16시 21분


금호 친환경 타이어.
금호 친환경 타이어.
타이어 업체들이 친환경 타이어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노면 마찰을 줄여 연료 소모량을 감소시키고 이 과정에서 유해가스 배출도 줄어 기름값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한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

한국타이어는 최근 친환경 타이어 '앙프랑'을 선보였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앙프랑은 노면 마찰을 최고 21% 줄이도록 설계해 연료비가 적게 들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일반 타이어에 비해 1㎞ 주행할 때 4.1g가 적다.

금호타이어는 '엑스타 DX 에코'로 맞불을 놨다. 이 제품 역시 마찰을 줄여 연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금호타이어는 유럽 수출용 솔루스 KH19, KH17에도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일반 타이어에 비해 6% 가량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브리지스톤타이어 세일즈 코리아도 회전저항을 30% 줄여 연비를 향상시킨 '에코피아 EP100'을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업체들에 따르면 같은 조건에서 주행할 때 친환경 타이어는 일반 OEM 타이어 보다 L당 주행거리가 약 500m 가량 높게 나온다.

그러나 지면과 타이어의 마찰이 줄어들면 연비는 개선되지만 접지력이 떨어져 코너링시 안정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타이어 업체들은 "트레드 설계 변경 등을 통해 접지력을 유지하면서 배수성을 향상 시키고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만 줄였기 때문에 승차감은 나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리지스톤은 2014년까지 모든 타이어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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